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간부회의 개최, 소통 강조회의 개최일 금요일로 이동…직원들의 주말 보장일과 삶이 균형 이루는 조직 문화 구성 노력키로
  • ▲ 은성수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 은성수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격식없고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서류없는 간부회의를 진행하고, 회의 날짜도 옮겨 직원들이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파격 제안을 내세웠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국정 3년차에 접어들며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차곡차곡 수확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부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 시점에서 당면한 과제는 시장안정과 금융신뢰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DLS 불완전판매 우려 등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금융당국의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부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여건에서 금융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오를 파생결합상품 불완전판매 우려에 대한 조언도 이어갔다.

    그는 "최근 DLS 등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우려로 금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금융업의 근간은 신뢰에서 비롯되는 만큼 부당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없는지 잘 살피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을 위한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직원들간의 소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이지 않는 부서간 칸막이를 없애고, 발생한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함께 논의하는 소통 노력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향후 간부회의도 정보공유와 소통을 위한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별도의 보고자료 없이 격식없는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서류없는 간부회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도 보고서 작성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자료작성의 간소화와 구두 보고를 권장하며,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간부회의를 금요일로 옮겨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하계휴가 기간,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금융위 직원들 노고에 감사한다"며 "직원들에게 주어진 연가는 모두 사용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조직문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