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후 '거래절벽', 분양가상한제로 '반전'강남 4구 지난해대비 65% '쑥'전월세 거래량 15만9099건… 역대 '최대' 수준
  •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보다 소폭 늘어나며 활력을 찾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6만5945건) 대비 0.9% 증가한 6만65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발표된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이후 주택 거래량이 오히여 증가 추세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졌던 주택 거래량이 분양가상한제 논의가 무르익기 시작한 7월 6만건 대로 회복하더니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강남4구의 주택 거래량은 3151건으로 지난해(1908건)에 비해 65.1%나 늘었다. 거래가 늘기 시작한 지난 7월(2655건)에 비해서도 18.7%나 증가한 수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강남 4구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되려는 움직임에 거래가 늘어났고 다주택자 규제로 인한 이른바 '똑똑한 1채'를 구입하려는 심리가 겹쳐 거래가 심하게 위축됐던 작년과 비교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44만79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66만4731건)에 비해서도 32.6%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3만5290건에 그쳤다. 반면 지방은 14.2% 증가한 3만1216건을 기록했다.

    이중 아파트 거래량(4만5497건)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으나 아파트외 주택(2만1009건)은 8.9% 줄었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5만9099건으로, 전년 동월(15만2089건) 대비 4.6%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14.8%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4%로 전년 동월(41.4%) 대비 1.0%p 감소해 전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