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늘며 고유업무 순이익·이자수익 증가에도 대손·조달비용이 발목…순이익↓
  • ▲ ⓒ 금융감독원
    ▲ ⓒ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자산도 늘고 할부·리스·신기술사업 등 고유업무 순이익과 이자수익도 늘었지만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발목을 잡으며 순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00곳의 작년 영업실적을 파악한 결과 총자산은 152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5조5000억원(11.3%)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총 100곳으로 작년말(97개사)에 비해 3곳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2개 할부금융사와 1개 신기술금융전문회사가 새로 등록해서다.

    이로써 신기술금융전문회사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23개로 집계된다. 지난 2016년 9월말 최소자본금 규제를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하면서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할부금융와 리스 등 고유업무 자산은 58조3000억원 전년동기 대비 4조8000억원(9%) 늘었고 대출자산은 7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기업대출이 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6조원(9.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자산은 늘어났지만 순익은 반대로 감소했다. 상반기 1조8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억원(1.6%) 줄어들었다. 

    자산 증가에 따라 할부·리스·신기술사업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716억원(5.3%) 가량 증가했고 이자수익도 2402억원(9.4%) 늘었다. 그러나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각각 21.2%, 14%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여전사의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89%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0%로 같은 기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2%로, 레버리지비율은 6.8배로 전년 동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연체관리 강화, 손실흡수능력 향상과 자본확충 등을 유도하는 한편 여전사 자금조달과 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