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8만4204건 접수·9조9591억원 규모
  •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 나흘만에 한도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신청됐다.  

    최저 연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라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8만420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약 9조9591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16일 출시 이후 가장 신청건수와 규모가 가장 크다.

    실제로 출시 첫 날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금액은 1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선보였던 1차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흥행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소득과 1주택자 등 신청자격제한이 많아 수요자가 적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출시 둘째 날 2만4017건(2조8331억원), 사흘날에는 5만263건(5조9643억원)을 기록하더니 출시 나흘이 지난 이날에는 무려 10조에 가까운 금액이 접수됐다. 

    접수방식을 살펴보면 온라인 수요가 여전히 높았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6만5565건(8조812억원)이 접수됐고, 시중은행 창구에서는 1만8639건(1조8779억원)이 몰렸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된다. 최근 금리 역전현상으로 대환수요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지난 7월 23일 이전 취급된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신청할 수 있다. 

    부부합산소득은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 가능하고, 신혼부부나 2자녀 이상 가구는 부부합산소득 1억원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 대출한도는 기존대출 범위내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는 각각 70%, 60%를 적용하돼 기존대출 상환을 위한 중도상환수수료(최대 1.2%) 만큼은 증액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1.85%~최대 2.2%다. 

    공급규모는 총 20조원 내외며 신청액이 20조원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오는 29일까지 약 보름동안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은행 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