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부터 LA 등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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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입·밀반입 혐의로 구속된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20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55분께 미국 LA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 대마사탕 37개, 대마젤리 130개 등 변종 대마를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마약류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달 LA 상점에서 1000달러(한화 110여만원) 상당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 대마사탕, 대마젤리를 구입하고 지인으로부터 대마 카트리지 등을 받았다. 이씨는 LA에서 구입한 대마 일부를 투약한 뒤 남은 물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일 세관에 적발된 이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1차 조사 후 귀가 조치했다. 이튿날인 3일 오전 9시께 다시 이씨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돌려 보냈다.
이씨는 추가 조사 다음날인 4일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와 스스로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검찰은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당시 검찰 관계자에게 "내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