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자 안심전환대출에서 소외…형평성 논란금융당국 "디딤돌대출 이용자, 보금자리론 이용 가능"보금자리론 대환 대출 비중 작년 3.5% → 올해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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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인기가 뜨겁다.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서 소외된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지자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대출자의 비중은 작년 말 3.5%에서 올해 8월 말 21.7%로 급격히 확대됐다.올해 초까지만해도 5~7% 수준에 머물렀지만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진 지난 5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이에 따라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가운데 대환 비중은 6월말 10.3%, 7월말 18.7%, 8월 말 21.7%로 커졌다.금액을 기준으로 한 대환 비중도 지난해 말 3.2%에서 올해 8월 말 20.4%로 확대됐다. 올해 1~2월에만 해도 4%대 수준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6월 들어 10.3%로 커졌고 8월 말에는 20.4%로 불어났다.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지목했다. 지난 16일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를 이용 중인 소비자만 이용할 수 있어 고정금리 대출자는 이번 정책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까지 바꿔준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천5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금융당국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보금자리론으로 충분히 대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굳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지 않아도 보금자리론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시가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다자녀 1억원) 이하 ▲ 대출한도 3억원이라는 조건이 있다.현재 디딤돌대출 등 고정금리 대출을 보유한 사람 가운데 83.7%(91조5000억원 상당)가 보금자리론을 통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주금공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금리 매력이 커지면서 6월부터 대환이 늘었다"며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돼서 대환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에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려는 분들이 늘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