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으로 가용자본 증가폭, 요구자본 증가폭보다 커 RBC비율 상승푸르덴셜·다스법률, 505.1%·962.3% 생손보 탑…보험 재무건전성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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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가 각각 296.1%, 256.9%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7%포인트, 4.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282.4%로 지난 3월 말보다 8.5%포인트 올랐다. 

    RBC는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을 나타낸다. 가용자본 감소 규모가 요구 자본 감소보다 클 경우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에서 요구자본을 나눈다. 올해 2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이 늘었고, 당기순이익 등으로 가용자본은 9조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추가 반영과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은 1조9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RBC비율이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퇴직연금(원리금보장형)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35%에서 70%로 상향되면서 요구자본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별로 RBC비율을 살펴보면 생보사 가운데에서는 푸르덴셜이 505.1%로 가장 높았고, 교보라이프(453.2%), 오렌지라이프(428%), 처브라이프(382%) 가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다스법률이 962.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스위스리(529.4%), 알리안츠글로벌(414.9%), 퍼시픽라이프리(411.5%)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RBC비율은 282.4%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재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