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대상 확대로 약 40만명 추가 유입 예상신규 고객 모시기…최대 연 5% 고금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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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아동수당 계좌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부터 아동수당 연령이 확대되면서 약 40만명의 아동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인 고객 확보를 위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보건복지부의 아동수당 제도 확대에 발맞춰 관련 적금이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만 6세 미만이던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약 40만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일반 예·적금금리보다 높은 고금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동수당은 제도 특성상 수급계좌를 지정해야 하므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기회다.

    농협은행의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은 가입기간(1·2·3년제) 선택의 폭이 크다. 3년제 기준으로 최대 연 5.2%의 높은 금리가 주어진다. 

    우대금리는 최대 3.5%포인트로 ▲아동수당을 농협은행으로 수령 시 1.5%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 0.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시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에게 1.0%포인트 등이다.

    대구은행의 'DGB아동수당적금'은 1년제로 최대 금리가 연 2.90%다. 기본금리는 연 1.35%로 우대금리 최대 1.50%포인트에 모바일·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0.05%포인트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는 ▲대구은행 주택청약상품 보유 시 0.50%포인트 ▲상품 가입 후 만기일까지 아동수당이 대구은행 입출금통장으로 6회 이상 입금 시 0.80%포인트 ▲대구은행 계좌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입금 시 0.20%포인트 등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6월 'KEB하나 아동수당적금'을 출시한 만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고객은 물론 KEB하나은행으로 수급계좌를 변경하는 고객에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신한 아이행복 적금'에 아동수당을 수급할 경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55%에 최대 0.7%포인트를 더해 연 2.25%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제로 4회까지 자동 재예치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20만원이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을 기업은행으로 수급할 경우 'IBK W아이좋아통장'에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택청약저축에 가족 2인이 신규 가입하면 1.8%포인트도 추가된다.

    기본금리는 연 1.2%로 우대금리 최대 2.5%포인트를 더하면 연 3.7%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월 1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KB Young Youth 어린이통장'으로 아동수당을 수령할 경우 1만원의 금융바우처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은행들이 아동수당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시장규모가 퇴직연금 등과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더불어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 지급액이 소액인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고금리 혜택을 제공해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경기 악화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고객의 이탈이 우려되자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내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