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주관 실검 공청회서 관련 논란 다룰 것"
  • ▲ (좌)여민수 카카오 대표 (우) 한성숙 네이버 대표ⓒ박성원 기자
    ▲ (좌)여민수 카카오 대표 (우) 한성숙 네이버 대표ⓒ박성원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여론조작 논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오후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과방위 일부 의원들은 '조국 힘내세요' 등 포털 실검에 여론조작성 문제가 있다며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2일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관련 증인으로 참석해 "실검 조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실검을 조작한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실검 알고리즘의 공개 의향을 물었다.

    여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을 일반에 공개할 경우 또다른 악용 소지가 있다"며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공개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조국 힘내세요' 실검 관련해 "여론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플랫폼 제공 사업자가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이하게 발생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거기간만이라도 실검을 폐지하라는 제안에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할 것"이라며 "아울러 오는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주관 실검 관련 공청회에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도 "선거 기간 실시감 검색어 폐지는 선관위와 논의하고, 사회적인 부분들에 대해선 이달 25일 KISO 공청회에서 공개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관련 논의를 갖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검색어를 입력하는 경우 어떤 목적 하에 입력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아울러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사용자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므로 기계적 매크로가 개입된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날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드라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올랐다고 해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드라마 되는 게 아니다"라며 "입력 당시 사용자가 어떤 관심이 있거나 입력할 당시의 본인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