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실종… "제도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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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자의 10명 중 6명이 연 2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차주 총 115만5000명 중 73만명이 부담한 금리는 평균 연 20% 이상이다. 대출 잔액은 6조3753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50.3%를 차지했다.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차주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중신용으로 분류되는 4∼6등급 차주가 평균 연 19.9%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용 대출 차주 수는 전체의 74.1%에 달했다.
7등급 대출자는 평균 연 23.0%, 8∼10등급 대출자는 평균 연 23.1%에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을 받았다. 고신용으로 분류되는 1∼3등급 차주는 평균 16.0%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이 의원은 중신용 대출자가 연 20% 가까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어 사실상 중금리 대출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규 의원은 "이자 부담이 높은 서민을 위해 제1금융권 문턱을 낮추고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제도 개선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