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 '성 중립 바비' 출시피부색·머리 모양·옷차림 직접 골라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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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외치는 시대정신에 따라 바비인형도 변하고 있다. 흑인 바비, 통통한 바비를 선보이며 다양성을 확장하던 바비가 이번에는 성중립 바비를 출시했다.11일 외신에 따르면 남녀 성별에 따른 외모 차이를 반영했던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Mattel)이 '크리에이터블 월드(Creatable World™)'라는 이름의 새로운 성중립 바비인형 라인업을 공개했다.과거에는 긴 머리와 큰 눈, 늘씬한 몸매에 드레스를 입은 여자 '바비' 혹은 다부진 어깨에 턱이 발달한 바비 남자친구 '켄'으로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확실했다.
성중립 바비 출시로 하나의 인형 몸체에 머리 길이와 옷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크리에이터블 월드 인형 키트는 백인과 흑인, 아시아인, 아랍인 등 다양한 피부톤을 가진 6개 키트가 출시됐다.
각 키트에는 인형 하나에 두 가지 헤어스타일과 여러 가지 의상이 들어 있어 사용자가 짧은 머리와 긴 머리, 바지와 치마 등을 믹스앤매치해 100여 가지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각 키트의 가격은 29.99달러(약 3만6000원)다.성중립 바비 인형 디자인팀을 이끈 킴 컬모네(Kim Culmone) SVP는 "장난감은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전 세계가 포용성(inclusivity)의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변화에 동참한다"며 "이번 출시 제품은 우리의 문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성이나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성별의 고정관념에 따라 장난감을 선택해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이 라인은 모든 아이들이 성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므로 아이들에게 더 광범위한 선택과 포괄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PSFK와 마케팅 컨설턴트 바클리의 연구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들은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시하는 제품, 광고 및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포괄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