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OECD 경기선행지수' 27개월 연속 하락전체 회원국 100 이하, 금융위기 이후 최저미국 16개월, 독일 21개월 하락, 성장세 둔화
  • 글로벌 경기가 동반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 역시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의 6∼9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대로 하락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8월 OECD 회원국 전체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06으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12월 100.75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9월(98.68) 이후 가장 낮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상승 흐름인지, 하강 흐름인지가 중요하다. OECD는 특히 독일 등 전반적인 유로화 지역과 미국에서 향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Easing Growth Momentum)으로 전망했다.

    8월 미국의 CLI는 98.78로 2018년 4월 100.70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6개월째, 독일의 CLI는 98.58로 2017년 11월 101.51로 정점을 찍은 이후 21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신임 총재는 지난 9일 첫 공식연설에서 올해 전세계 90% 지역에서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동시적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다른 나라보다 앞서 어두워지고 있고, 절대적인 지수도 낮은 수준이다.

    8월 한국의 CLI는 98.8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의 CLI는 독일이나 미국, OECD 전체보다 앞선 2017년 5월 101.72로 정점을 찍은 이후 2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0년 1월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지수 수준은 1년 1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와 미-중무역갈등, 홍콩 시위 등 대내외 악재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이탈했고,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았다. 지난 8월 수출은 9개월째 마이너스로, 전년 대비 1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