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다크 크롬 대신에 유광 크롬 적용으로 고급감 강조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연비 14.4km/L기본적인 달리기 성능과 안정적인 밸런스는 최고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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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셀토스가 출시되면서 일부 판매 간섭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준중형 SUV의 강자는 기아차 스포티지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의 매력을 살펴봤다.

    이번에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2020년형 스포티지 더 볼드로, 디젤 2.0 중에서 최고 사양인 시그니처 2WD이다. 기본 차량 가격 2965만원에 프리미엄과 선루프, 19인치 휠, 드라이브와이즈 등의 옵션이 추가돼 3339만원에 이른다.

    외장 컬러는 파이어리 레드로, 강렬한 첫 인상을 풍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기존과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니쉬 등에 유광 크롬을 적용해 에지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실내도 깔끔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화면과 경계가 연결돼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준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을 비롯한 실내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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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해봤다. 시승 구간은 광명~여주까지 약 80km로, 차량 운행이 적은 토요일 아침이다. 스포티지의 기본기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조건으로 여겨진다.

    엑셀을 서서히 밟으면서 스포티지의 열정을 맛보기 시작했다. 가볍고 부드럽게 뻗어나가는 움직임이 가솔린 못지 않다. 초기 가속력은 만족스럽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한다. 특히 순간 가속을 높이며 치고 나가는 맛이 탁월하다. 차량을 추월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3000rpm 이내에서 대부분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디젤 R2.0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연비 역시 기존보다 0.5km/L 높아진 14.4km/L를 갖췄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고속도로주행보조(HDA)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이 안전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주차 시에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려서 오히려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는 측면은 아쉽다. 공간이 충분하게 있음에도 너무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이다.

    정차 시 디젤 특유의 진동은 오토 & 스톱 기능이 있어 해결이 가능하다. 이 기능이 불편하다고 느낄 경우에는 끄고 사용할 수 있어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30대 직장인들이 도심에서 멋스러움을 뽐내면서도 SUV를 충분히 느끼고 싶다면 스포티지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형 스포티지는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2342만원 시그니처 2670만원 ▲1.6디젤 모델 트렌디 2381만원, 프레스티지 2588만원, 시그니처 2916만원 ▲2.0디젤 모델 트렌디 2430만원, 프레스티지 2637만원, 시그니처 2965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