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서킷 주행 체험63 S, 최고출력 639마력·제로백 3.2초의 폭발적 성능 자랑스포츠카로서의 가속능력은 물론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운전자 편의사양 등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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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가 스포츠카 성능과 세단의 안락함을 만족하는 AMG GT 4도어 쿠페를 공개하며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존 스포츠카는 일상생활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자동차 성능을 중시한 탓에 일상에서 필요한 사양들을 배제했기 때문.

    AMG GT 4도어 쿠페는 기존 스포츠카의 단점을 극복하고 차량 성능은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하며 일반 도로 운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 소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AMG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AMG GT 4도어 쿠페를 타봤다. 

    이날 운전해 본 차량은 벤츠 고성능 신차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다.  

    차량에 탑승 전 외관은 스포츠카와 세단을 적절히 섞은 듯한 이미지가 강했다. 바닥에 바짝 붙게 설계된 전면부와 슬림한 차체는 스포츠카로서의 DNA를 여실없이 드러낸다. 

    반면 스포츠카 치고는 긴 전장 덕분에 세단의 느낌도 물씬 풍겼다. 63 S 전장은 5050mm, 전폭 1955mm로 동급 스포츠카 대비 길다. 4도어라 뒷좌석에서 동승자가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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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운전자석에 탔을 때 생각보다 실내공간에 넓은 놀랐다. 또한 여타 다른 벤츠 세단처럼 운전자석에서 다양한 편의사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63 S에는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프리세이프,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유지 어시스트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뒷좌석도 충분히 넓었다. 프로 레이서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함께 타보는 '택시드라이빙'을 할 때 뒷자리에 타봤으나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일반 도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양을 갖췄으나 차에 올라타 엑셀을 밟자 '역시 스포츠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차량 모드를 레이스로 바꾸자 강렬한 엔진음이 들리며 스포츠카로의 면모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63 S는 
    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인디비주얼 등 6개 모드를 지원한다. 주행환경에 따라 모드를 변경하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최신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M177)을 탑재해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7kg.m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트랙의 직선구간에서 엑셀을 밟자 눈 깜짝할 사이에 180km/h를 넘어섰다. 코너에서는 고속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줬다. 63 S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인 AMG 라이드 컨트롤+을 적용해 뛰어난 민첩성, 안정적인 코너링 그리고 강력한 트랙션을 제공한다.

    또한 진일보한 사륜구동 시스템 'AMG 퍼포먼스 4MATCI+'를 적용해 프론트 및 리어 액슬 간의 토크를 계속해서 계산하고 운행 환경과 운전자의 조작을 고려해 토크를 분산시켜 안정감을 높였다.

    이날 트랙 행사를 마치고 일반 도로에서는 AMG E 53 4MATIC+도 타봤다. E 53은 48볼트 전기시스템 EQ부스트를 탑재한 벤츠의 프리미엄 세단이다.

    일반 도로라 E 53의 가속능력은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인테리어 측면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합격점을 줄 만 했다. 내부에는 AMG 전용 내장재와 와이드 스크린 콕핏 등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와이드 스크린 콕핏은 운전자 시야 전면과 센터 콘솔 상단 중앙 디스플리에이 가상 계기판을 보여준다.

    AMG 메뉴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오일온도, 측면 및 종방향 가속도, 엔진 출력 및 토크, 부스트 뿐 아니라 현재 차량 설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벤츠의 반자율 주행 보조시스템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탑재했으며, 주차공간을 스스로 찾아 전진·후진 주차는 물론 자동 출차 기능까지 구현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를 탑재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빠지지 않고 탑재했다.

    이날 두 차종을 타본 결과 차량 전반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높은 가격대다. 63 S가격은 2억4540만원이며 E 53은 1억1540만원이다. 하지만 차량 성능을 감안한다면 결코 비싸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 ▲ E 53 내부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E 53 내부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