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법원,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운항 중단 명령노선 운항 중단에 따라 110억원 상당의 매출 감소 예상운항중단시 슬롯 반납해야… 향후 재운항시 슬롯 배분서 불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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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게 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운송중단에 따른 매출감소와 더불어 슬롯 반납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대법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낸 운항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운항정지 명령을 내렸다.

    대법 선고에 따라 아시아나는 향후 6개월 내 45일간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중단하게 된다.

    이번 운항정지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입게 될 매출 손실은 110억원 상당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관광객은 물론 출장수요도 많아 인기 노선으로 분류된다. 해당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에서만 매년 1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운항하는 곳이 아시나항공, 대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밖에 없어 탑승률과 수익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운항 중단에 따라 당장 입게될 손해 외에도 슬롯반납에 따른 추가 피해도 입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운항을 중단할 경우 해당 슬롯을 반납해야 한다"며 "추후 운항을 재개할 때 슬롯을 재분배 받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좋은 시간대를 받지 못한다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 40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현지시각 오후 3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시간대가 좋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향후 슬롯을 다시 받을 때 새벽 시간 등 불리한 시간대 슬롯을 받게 된다면 경쟁사들에게 수요를 뺏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공항은 만성적인 슬롯 부족을 겪고 있어 슬롯을 반납할 경우 추후 좋은 시간대에 슬롯을 확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이 운항정지되는 동안 다른 노선에 대체편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운항중단 시기나 대체편 투입 노선은 검토중인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 교육훈련 투자 등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 OZ 214편 여객기는 지난 2013년 7월 인청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7명 중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4년 11월 조종사 과실에 따른 사고 책임을 물어 아시아나항공에 해당 노선 45일 운항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