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스퀘어 3.0' 시장 공략… 아마존 이어 라쿠텐·라자다 협력 확대61개 자회사 중 국내 법인 단 5곳 뿐… 네트워크 확장 해외법인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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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의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최근 두드러지며 회사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류 플랫폼 '첼로' 확장과 물류 해외법인을 지속 늘리며 점진적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BPO 사업은 삼성SDS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고객에게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4자물류란 물류 컨설팅 및 IT 솔루션까지 제공하면서 기능적 통합을 이루는 물류 서비스를 말한다.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등의 화주기업들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물류업체(3PL)가 자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정보통신사업자, 전문컨설팅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가상조직을 형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걸 말한다.

    삼성SDS의 물류BPO 사업은 지난 3분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삼성SDS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오른 2조 6584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물류BPO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8.1%나 증가한 1조 2844억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 관계사가 아닌 대외 매출 2100억원을 기록하며 물류BPO 부문의 매출 다변화를 증명했다. 회사 측은 "대외 매출은 ▲자동차부품 ▲전자 ▲생활용품·유통 ▲태양광 모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SDS 물류솔루션 '첼로스퀘어 3.0' 기반 관련 서비스 확대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첼로스퀘어 3.0은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운영 노하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최신 정보기술이 망라된 물류 플랫폼이다.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첼로 스퀘어'가 자동으로 선정하는 최적 배송수단 및 운송사를 통해 배송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로 주문 및 배송상황 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하는 '모바일 트래킹 서비스'는 물론, 판매ㆍ수요정보, 물류비 발생 패턴을 분석해 비용 절감방안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아마존에 이어 올해 일본 라쿠텐, 동남아시아 라자다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e커머스 시장 진출시 필요한 물류서비스를 첼로스퀘어를 통해 제공한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달 '첼로 테크페어(Cello Tech Fair) 2019'를 열고 다양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해당 행사에선 국내 의류 전문 쇼핑몰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온라인몰 시스템을 첼로스퀘어와 연계해 배송 상품명, 주문수량 등 주문정보 입력과 지역별 최적 배송사 선정을 자동화한 사례가 소개됐다. 또 삼성SDS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가 내재된 첼로 플랫폼으로 항만 혼잡도를 분석해 선박 도착 예정일을 화주에게 제공해주는 사례도 소개됐다.

    아울러 삼성SDS는 물류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법인을 지속 늘리고 있다.

    삼성SDS는 총 61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국내에 위치한 법인은 단 5곳이며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 대부분은 물류 자회사로, 56곳 중 45곳이 현지 물류업 진출을 위해 설립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 외부적 환경요인 외 물류 판매처 확대 및 관련 솔루션 기술 확대로 물류BPO 사업 수익성이 증가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특히 대외고객 확보를 통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