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밥솥' 매년 인기, 온라인 몰 집중 마케팅광군제 당일 매출, 평소대비 최대 2배↑
  • ▲ 지난해 쿠쿠 광군제 현지 마케팅 관련 자료 ⓒ 쿠쿠
    ▲ 지난해 쿠쿠 광군제 현지 마케팅 관련 자료 ⓒ 쿠쿠

    중국의 쇼핑 대목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밥솥 업계가 현지 마케팅에 고삐를 죈다. 이달 11일로 예정된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리는 최대 유통 행사다. '독신절'이라는 뜻으로, 혼자 사는 사람을 상징하는 1이 네 번 반복된다는 데서 유래했다.

    중국 현지에선 한국산 주방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쌀 위주의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산 밥솥은 특히 인기가 좋다. 이에 밥솥 업계 빅2 쿠쿠와 쿠첸은 매년 광군제 때 면세점과 현지 온라인 몰에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쿠쿠전자는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행사 당일 쿠쿠의 티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쿠는 티몰 내 1000위안(약 16만6000원) 이상의 고가 제품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티몰은 지난해 광군제 당일 2135억 위안(약 35조7440억원)의 매출을 낸 현지 1위 쇼핑몰이다.

    쿠쿠는 올해도 티몰을 포함 현지 주요 쇼핑몰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면세점에서도 인기 제품을 10% 할인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면세점에선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수저세트·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도 증정한다.

    쿠쿠 관계자는 “지난해 홈쇼핑, SNS, 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광군제 행사를 진행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 행사 목표는 지난해 대비 매출 40% 신장”이라고 설명했다.

  • ▲ 쿠첸 유아가전 브랜드 '베이비케어' ⓒ 쿠첸
    ▲ 쿠첸 유아가전 브랜드 '베이비케어' ⓒ 쿠첸

    쿠첸도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쿠첸은 지난해 행사 당일 티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평소 대비 2배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 행사도 티몰을 포함한 현지 유명 쇼핑몰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밥솥뿐만 아니라 신사업인 유아가전 관련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쿠첸은 지난 9월부터 중국에 유아가전 브랜드 ‘베이비케어’를 론칭했다. 젖병소독기·분유포트가 주요 제품이며, 해당 제품들은 광군제 동안 백화점·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쿠첸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 사드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현지 시장 상황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9월 현지 론칭한 유아가전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