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4개·50kg 적재 가능한 '딜리' 풀무원 납품
  • ▲ 풀무원 찬장 라스트리트점에서 운영 중인 서빙로봇 ‘딜리’ 모습 ⓒ 배달의민족
    ▲ 풀무원 찬장 라스트리트점에서 운영 중인 서빙로봇 ‘딜리’ 모습 ⓒ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풀무원에 서빙로봇을 납품했다. 로봇은 풀무원 외식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 맛있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8월 배민 본사 인근에 개장한 메리고키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4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풀무원 푸드앤컬쳐와의 협력을 통해 서빙로봇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풀무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서빙로봇 상용화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푸드앤컬처에 공급하는 모델은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 ‘딜리’다. 딜리는 4개의 선반을 갖추고 있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다. 지난 8월 송파구 방이동에 오픈한 메리고키친에 도입된 모델과 같으며, 최대 50kg까지 실을 수 있다.

    딜리 한 대는 종업원 1인~1.5인분의 역할을 대신한다. 서빙로봇이라는 신선함에 방문객의 호응도 높다.

    딜리는 주문자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이동하고, 장애물을 마주치면 자동으로 피해간다. 몸체 하단에는 위아래 장애물을 감지하는 두 가지 센서가 장착돼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부 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이 제공하는 서빙로봇 사업의 목적은 각 매장에 최적화된 로봇을 매칭해 가게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선도적인 시도에 힘입어 서빙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리는 업주와 점원,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체험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리의 주요 역할은 점원의 일손을 거들어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무거운 접시를 나르는 등의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이 맡으면 점원은 접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외식업 미래기술에 대한 개발을 시작한 후, 현재 레스토랑 서빙로봇과 실외 배달로봇을 테스트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