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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윤열현 사장이 저금리에 따른 위기극복 전략을 짜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노경 합동으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보험산업 위기 극복의 묘안을 찾기 위해 일본 보험업계 벤치마킹에 나선다.
윤열현 사장은 지난 4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오는 6일까지 일본 보험사 벤치마킹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내보다 10여 년 앞선 일본 보험시장을 분석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윤 사장은 3일 동안 일본 현지 보험사 관계자들을 만나 저금리 극복 방안 등에 대해 파악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의 지분 1%를 보유한 메이지야스다생명 등 일본 보험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창재 회장은 9월 추석연휴 기간에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을 방문해 전·현직 생명보험사 실무자들의 경험담을 들었다.
일본은 1990년대 장기불황으로 저금리가 본격화하면서 여러 보험사가 도산했다. 당시 저금리 시기에 외형성장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보험사들이 문을 닫았고,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했던 보험사들이 살아남았다.
이에 교보생명은 저금리 위기를 겪었던 일본 보험업계의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출구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과거 2010년에도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에 임직원을 파견해 계약 유지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이듬해 ‘평생든든 서비스’를 선보였다. ‘평생든든서비스’는 모든 재무설계사가 금융 소비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장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을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유병자나 고령자를 겨냥한 종신보험도 일본 시장을 벤치마킹한 사례다. 일본에선 나이가 많거나 병이 있어도 비싼 보험료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상품을 일찌감치 내놨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일본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6년 9월 일본 보험시장 조사와 투자 강화 차원에서 일본 현지법인 자산운용사(기존 동경 주재사무소)를 설립했다. 교보생명자산운용주식회사는 본사 자산운용을 지원하며, 대체투자처 발굴 등 신규 수익원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