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호실적, 재연임 무게15일 임추위 열려, 2년 임기 변수
  • ▲ 이대훈 농협은행장.
    ▲ 이대훈 농협은행장.

    농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물밑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실적 공로를 인정받아 재연임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융지주나 중앙회 임원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농협 계열사는 내규에 따라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어야 한다. 

    이 행장은 지난 2017년 12월 취임한 이후 한차례 연임, 2년 간 농협은행을 이끌어 왔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끝난다.

    행장 선임절차는 금융지주 임추위가 행장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된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후보의 자격 요건을 평가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 행장은 경영성과 면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1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7.6%나 늘었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이밖에도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했고,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협 자회사 대표가 2년 이상 자리를 유지한 전례가 없어 재연임이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행장이 성과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나 금융지주로 영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의 재연임 가능성과 함께 농협은행장 후보로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중앙회 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내년 1월 말 치뤄질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행장 선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