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단말기 사업 첫 발자사 앱 선탑재 '스테이지 5G' 내놔네이버 "단말 사업 계획 無… 미래 플랫폼 사업 올인""카카오, SKT와 라인업 확대시 네이버도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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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카오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네이버의 단말기 사업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IoT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최근 5G 퀄컴 칩셋과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탑재한 '스테이지(STAGE) 5G'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했다.


    '스테이지 5G'는 카카오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중국 ZTE가 제조했다. ▲ 5G 퀄컴 칩셋 스냅드래곤 855 ▲트리플 카메라(48MP, 125도 광각 20MP, 망원 8MP) ▲6.47인치 풀HD+ 측면 3D 커브드 디스플레이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 ▲ 무선충전 지원 등을 갖췄다.

    카카오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및 프렌즈타운 게임 2종이 선탑재 된 것도 특징이다.

    출고가는 81만 4000원으로,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향후 5G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네이버 측은 단말기 사업 계획이 아예 없다고 일축했다.

    네이버 측은 "단말 사업 계획은 없으며, 미래 플랫폼 사업에 올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선 카카오가 최근 SK텔레콤과의 지분 교환을 통해 단말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여서, 네이버도 관련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스테이지 5G는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네이버 스토어팜'과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통해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다. 향후 카카오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이통사를 통한 출시를 진행할 경우 SK텔레콤이 선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 역시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장비 업체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어 언제든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어도 큰 무리는 없다는게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LG전자와 '웨일 브라우저 모바일 최적화 기술 공동 개발 MOU'를 맺고, 사용성 높은 브라우저 환경을 제공 중이다.

    LG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한 웨일 브라우저는 이번에 출시된 LG V50S 씽큐(ThinQ)뿐 아니라 전작인 LG V50 씽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퀄컴과도 웨일 브라우저 최적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사 웨일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PC의 연결 사용성을 강화, 단말기 관련 기업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며 "카카오가 추가적인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려간다면 네이버도 관련 사업 진출을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