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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은 새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가장 높다.
금호산업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선 2조5000억원 가량을 써낸 현대산업개발의 자금력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경쟁 후보였던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비해 1조원 이상 많이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베팅액이 많을뿐 아니라 구주가격 보다 신주 인수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한몫을 차지했다.
또 FSC(대형항공사)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측면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애경이 막판에 인수 주체로 제주항공을 내세웠고, 이렇게 승부가 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제주항공의 자회사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럴경우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FSC로서 갖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의 자존심이 구겨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
무엇보다 제주항공은 LCC(저가항공사)여서 직원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던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써냈다는 것은 인수 이후에 경영정상화를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직원들이 대체로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항공(애경)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에는 승자의 저주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며 “FSC로서 자존심을 지킨 것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하루 빨리 경영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상황이다. 매각 절차가 조기에 마무리 돼 투자금이 투입되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조직이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