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 소송 관련 자료 삭제했다"주장SK이노 "소송 진행중인 사안 공개 유감"… 여론 호도 비판
  •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소송 관련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LG화학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정당당히 소송에 임하는 한편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묵묵히 다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조기 패소판결' 등 제재를 요청한 것과 관련 "ITC의 조사개시 절차가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소장 내용을 공개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29일 미국 ITC에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제기한 전후로 SK이노베이션이 관련 자료 삭제 지시 및 소송 관련 파일 등을 인멸하려 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ITC에는 포렌식을 요청했다. 

    이에 ITC는 "980개 문서에서 'LG화학 소유의 정보'가 발견될 구체적인 증거가 존재한다"며 "LG화학 및 소송과 관련이 있는 '모든' 정보를 찾아서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공개한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LG화학이 여론전에 호도하고 있다며 저의가 으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소송이 진행중인 사안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사는 이번 소송에서 정정당당히 임할 것이며 기업으로서의 책무도 묵묵히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