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스타 2019'서 주요 사업전략 발표신규 오픈 플랫폼 '전기상점' 출시 예고'미르4', '미르M', '미르W' 등 내년 출시 약속도
  •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지스타 201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지스타 201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대표 IP(지식재산권)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 기반의 신작 출시를 비롯 새로운 오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수직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제한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위메이드는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 및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한 지 약 6년이 됐다. 그간 실패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그 장점에 얼마나 집중해야하는지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장 대표는 "현재 한국, 중국, 싱가폴 등에서 진행된 여러 소송들의 결과가 올해나 내년 초쯤 나오게 될 것"이라며 "최근 IP 분쟁과 관련해서는 '시즌1'이 끝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권리를 100%로 봤을 때 3년 전에는 10~20%의 권리만을 인정받았지만, 시즌1이 마무리되면 권리의 상당부분을 인정받고 그에 맞는 경제적 득실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 내 출시된 미르 IP 기반의 다수의 게임을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 침해와 관련해 수많은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합법적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미르와 관련된 게임이 7000개 이상으로 확인됐다. 사설서버만 수만 대가 있기 때문에 일부 주요 소송을 진행했다고 해서 저절로 단속되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무수히 많은 게임들을 담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의 명칭은 '전기상점'으로 애플 앱스토어 등과 같은 앱 마켓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미르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PC온라인 게임, 웹 게임 등을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파트너 물색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오픈 플랫폼 출시를 통해 회사 수익도 현재보다 몇배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차이나조이' 시점에는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 방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 대표는 '미르4', '미르M', '미르W' 등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알렸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8'에서 해당 신작들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위메이드는 올해 단 1개의 신작도 선보이지 못한 상태다.

    그는 "올해 1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변화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해야하는 등의 이유로 시간이 좀 더 걸렸다"며 "3개 신작 모두 개발이 막바지 단계이며 내년에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르4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미르W와 미르M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제한과 관련해선 "판호는 나라의 정치적인 상황과 외교적인 상황이 복잡하게 얽여있는 만큼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전망하고 있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