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싱가포르 16년 만 노선 확대… LCC 진입 길 열려아세안 10개국 중 9개국과 직항편 개설 가능
  • ▲ 붐비는 공항.ⓒ연합뉴스
    ▲ 붐비는 공항.ⓒ연합뉴스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지역 하늘길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에서 브루나이와 항공회담을 열고 직항노선 운항 횟수를 2015년 합의한 주 5회에서 무제한으로 늘리는 직항 자유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항공사는 한국과 브루나이를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 횟수와 운항도시, 운항 기종에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다. 브루나이~중국~한국처럼 중간에 다른 나라를 거치거나 브루나이~한국~미국처럼 직항편을 제3국으로 가는 경유노선으로 운항하는 5자유(상대국 경유 운항방식)는 주 4회 신설했다.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에 있는 산유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7000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양국 간 직항 수요는 4만1088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10.5% 증가했다.
  • ▲ 기념촬영하는 한-싱가포르 정상.ⓒ연합뉴스
    ▲ 기념촬영하는 한-싱가포르 정상.ⓒ연합뉴스
    국토부는 앞선 23일에는 싱가포르와 직항 항공 자유화에 합의했다.

    지난해 양국 간 항공여객 수요는 122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1% 성장해왔다. 인천발 노선의 경우 성수기와 상관없이 연간 탑승률이 90%에 육박한다. 이번 합의로 16년 만에 노선 확대가 이뤄져 좌석 공급 증가는 물론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저비용항공사(LCC)에도 취항의 길이 열렸다. 앞으로 운임 인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천·김해뿐 아니라 지방공항에서도 노선을 개선할 수 있어 지방 거주민의 해외여행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5자유 공급력도 증대했다. 상대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이원5자유는 주 10회에서 주 14회로 늘렸다. 또한 중간에 제3국을 거쳐 운항하는 중간5자유도 주 14회로 신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속 항공회담으로 아세안 10개국 중 9개국과 직항 자유화에 합의했다"며 "항공시장의 노선 다변화를 통해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국토부.ⓒ뉴데일리DB
    ▲ 국토부.ⓒ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