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쟁력 강화 위한 '야간경관' 증가 눈길광장·역사 등 LED 장미정원 조성, 지역 '명소'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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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관조명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안전을 위한 야간 조명은 물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었던 지역에 LED정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자기기에 OLED 바람이 불면서 LCD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LED업계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 완주군은 '야간관광을 위한 경관조명 설계 및 구현기술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더씨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주군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삼례문화예술촌에 야간경관을 조성해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이번 시범사업으로 지역 고유의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공간 디자인 및 조명설계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야간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최근 관광지를 중심으로 '경관 조명'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앞서 전북 전주시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 전역에 2억3000만원을 들여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밤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야간 경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관 정비로 낮과 밤 모두 찾고 싶은 한옥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LED정원을 조성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LED정원은 아파트 단지나 광장,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주광역시청 ▲다락옥수 ▲왕십리광장 ▲노적봉폭포공원 ▲배곧광장 ▲송도아트포레 푸르지오시티 ▲평화소공원 ▲선유도역 ▲평화의소녀상 ▲선형공원 등이 대표적이다.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세강LED가 조성한 LED장미정원은 기존 칙칙했던 광장에 시민들이 발걸음하도록 만들었으며,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모여들고 있다. 어두운 조명 탓에 자칫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었던 광장 내 공원에서 음악회 등이 열리는 등 주민들 간 커뮤니티 형성은 물론, 지역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LED장미정원은 꽃봉우리에서 LED가 발광하는 장미 모양의 조화들로 조성해 이뤄진다. 기존에 잘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각광받고 있다. 이 공간은 관광객들 사이에도 입소문을 타며 인기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 의원들로부터 LED장미정원을 더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진다.왕십리역광장에 조성된 LED정원 역시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소녀상 주변에 설치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야간 LED조명 설치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야간 경관조성이 필수"라며 "최근에는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야간 경관조성 설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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