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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노동조합이 통합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노 갈등(勞勞)’이 불거져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개의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8월부터 여러 개의 노조를 하나로 묶는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8월 초 통합 원칙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8월 말 1차 회의를 개최, 9월에 2~3차 회의를 진행했다. 10월에도 노조 통합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노조 간에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미래에셋생명 노동조합, 사무금융노조 미래에셋생명지부, PCA생명 노동조합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SK생명 인수 이후 단일 노조로 운영되다가 2012년 8월부터 복수 노조로 전환했다. 이후 2018년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3개의 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노조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올해 8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노동조합 설립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가 꾸려졌다.
하지만 통합추진 과정에서 노조 간 갈등과 의견 충돌이 발생했고, 현재는 통합추진 논의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통합노조 설립에 합의했던 미래에셋생명지부는 9월 집행부 구성 방식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통합추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집행부 구성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노 갈등이 불거지면서 통합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생명 노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사무금융서비스 소속 단일 노조를 꾸리려고 했지만, 복수 노조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어 통합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