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투썸, 할리스 등 점포수 지속 상승세엔제리너스, 2016년 점포수 842개에서 지난해 647개로 줄어롯데지알에스, 엔제리너스 국내 사업 안정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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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매장 수는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엔제리너스 점포 수는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전체 커피 산업 규모는 7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수만 7만 1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의 점포수는 2016년 842개에서 2017년 749개, 지난해엔 647개로 줄어들었다.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매장수는 590여개로 더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의 영업이익은 192억6600만원에서 65억3500만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적자도 2016년 113억2800만원에서 지난해 324억7900만원으로 증가했다. 3년전부터 시작된 엔제리너스의 폐점 러시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엔제리너스 외에도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투썸플레이스는 1000개점을 넘었으며, 할리스커피도 지난해 537개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역시 점포 수가 1330여개를 넘어섰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내실을 다지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지만 엔제리너스는 점포 수가 뒷걸음질친 셈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매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공정무역원두를 사용하는 등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며 "직영점을 비롯해 신규 점포부터 매장 인테리어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롯데지알에스가 엔제리너스의 국내 사업 안정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지만 국내 사업이 바쳐주지 못하면 사업 안정화를 이뤄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