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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의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간 금융기관의 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6일 롱리스트를 추렸으며, 내달 첫째 주에 숏리스트로 압축한 뒤 둘째 주에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채용비리 재판이라는 경영외적인 이슈가 변수다.
여기에 회추위 개최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놓고 사내조직과 구체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데다 외부에도 비공개되면서 절차의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와중에 은 위원장도 ‘투명한 절차’를 강조한 것이다.
회추위는 다만 외부기관 등을 통해 후보들의 평판조회 결과를 개별 회추위원에게 알리고 무기명투표로 숏리스트와 최종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장 내정자는 7명의 회추위원들의 무기명비밀투표를 통해 과반이상의 표를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이날 은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지난 14일 금융당국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책 발표 이후 첫 만남이라 DLF대책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 등이 있어 DLF대책을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며 "P2P(개인 간 거래)법과 신용정보법 통과 등에 대해 서로 덕담을 나누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이어 "은행장들과 일정이 맞는 날을 찾아서 12월 중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