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건강한 탄산음료 전쟁 심화 조짐코카콜라, 비타민워터 등으로 이미 시장 의욕한국 역시 저당 탄산음료 제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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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시
    글로벌 탄산음료 제조업체 펩시가 칼로리 없는 무알콜 스파클링 로즈향 콜라를 출시하고 저당 음료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코카콜라 역시 앞서 '무설탕' 음료를 선보였다.음료업계 공룡 회사들이 저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저당 탄산음료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펩시가 지난달 중순 뉴욕의 브라보콘(BrovoCon)과 손잡고 '펩시 스파클링 로즈(Pepsi Sparkling Rosé)'를 출시했다. 

    한정판 음료로 출시된 스파클링 로즈 콜라는 칼로리가 없고 와인 향을 첨가했다. 펩시는 당초 브라보콘을 통해서만 홍보, 한정판으로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수산수출입정보(KATI) 측은 "펩시사의 로즈 콜라 출시는 알코올음료의 향을 무알콜 음료에 적용하는 최근 미국 음료시장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 테스트를 위한 방법으로 미디어와 연합하고, 한정판 출시로 상품에 주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틈새시장에 진입하는 에스닉 푸드의 마케팅전략의 하나로 응용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기존의 콜라와 색이 다른 콜라에 관심을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다만 업계는 이미 전세계 식품 시장에 '건강'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색보다는 맛에 성패가 달려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앞서 ‘코카콜라 무설탕’과 ‘오렌지 바닐라 코크’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미닛메이드, 비타민워터, 코코넛 음료 등 건강한 식음료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코카콜라가 오렌지 바닐르 코크 상품 개발과 시장 안착까지 걸린 기간은 1년 정도다. 이에 따라 업계는 펩시의 스파클링 로즈 역시 시장 확장이 가속화돼 글로벌 저당 콜라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펩시는 올해 광고와 마켓팅 비용을 12%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전반적인 판매 수치를 높여 4분기 매출, 순수익 증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음료 시장에선 유기농, 친환경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와 펩시의 탄산음료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 각 업체는 저당 음료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탄산음료 시장 역시 저당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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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칠성사이다에서 당 함량과 열량을 낮춘 '칠성사이다 로어슈거' 제품을 선보였다. 250mL 캔으로 비교하면 당 함량은 기존 27g에서 16g으로 줄었으며, 열량은 110Kcal에서 65Kcal으로 40% 낮췄다.  

    한국코카콜라의 '토레타!'는 피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로즈힙 추출물이 함유된 '토레타! 로즈힙워터'를 선보였다. 500㎖ 기준 32kcal로 기존 '토레타'보다 저칼로리 제품이다. 로즈힙 추출물의 상큼함을 살려 부담 없이 마시며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KATI 측은 "건강과 웰빙 경향으로 탄산음료 업계는 무가당 등 건강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천연색 무알콜 음료 개발과 진출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