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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높은 경영성과를 거둬 가능했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6일 주요 계열사들의 차기 CEO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이대훈 행장이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에 올랐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6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임추위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하며,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사내이사인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돼 이번 임추위에서는 제외됐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이대훈 행장은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과 경합했는데 최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 낙점됐다. 최창수 부사장은 나주출신으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이다.
이대훈 행장의 3연임은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 경제사업 분리) 이후 첫 사례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이 행장은 1981년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정통 '농협맨'이다.
임추위는 이 행장이 농협은행의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높은 경영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행장 취임전인 2017년 농협은행 순이익은 6521억원이었으나 취임 이후 지난해 1조 222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순이익 1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은 “이대훈 은행장이 전사적 역량을 DT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해 올해 말 1조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은 취임 첫 해를 보낸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농협금융은 “이구찬 대표이사는 임직원간 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을 통해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