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금융사들과 토스뱅크 사이 중립 지킬 것”1500만명 데이터 무기로 혁신상품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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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성공한 토스뱅크가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 자동적금, POS 대출 출시를 예고했다.

    또 토스뱅크가 내세운 슬로우 성장 전략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16일 금융위원회의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뒤 가진 사업계획 발표에서 “기존 인터넷은행이 만족시키지 못한 금융소외계층에게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 불가능했던 상품을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2세대 챌린저뱅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스뱅크는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에 집중하는 은행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중신용 개인고객 중 금융이력부족자는 1200만명이며,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은 600만명에 이른다. 토스의 누적 가입자는 15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4조원, 올해 매출 추정치는 1200억원이다.

    토스뱅크가 내놓을 혁신상품은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씬파일러Thin-Filer 대상 중금리대출 제공) ▲자동적금(고객의 재무상황에 맞춘 자동적금액 불입 서비스) ▲POS 대출(이커머스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 등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의 강점으로 포괄적인 금융데이터와 간편송금, 무료신용등급조회 등 혁신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적 조직구조를 꼽았다.

    이 대표는 토스가 기존 은행 등 금융사들과 어떻게 공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토스 사업은 중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존 은행 등 금융사와 토스뱅크 사이에서) 중립적 지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의 슬로우 성장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사 전환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토스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성장은 카카오뱅크가 성장하는 속도의 27%정도로 지주사 전환문제 발생시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가지고 있다.

    한편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토스로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2대 주주(각각 10%)로 참여한다. 이외 SC제일은행(6.67%)·웰컴저축은행(5%)·한국전자인증(4%)이 합류하며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는 약 10% 지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