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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1월 10일 열리는 오렌지라이프의 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주식교환을 최종 승인한 후 자기주식처분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사주와 오렌지라이프 잔여 지분 3350만주(40.85%) 교환일은 내년 1월 28일이며, 주식교환비율은 1: 0.66으로 결정됐다. 내년 2월 14일에는 신주 상장 및 오렌지라이프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태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초 잔여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당기순이익은 지주 순이익에 모두 반영된다.
이미 신한금융은 올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효과를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와 기존 신한생명 등 2개 생보사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은 누적 순이익 2조8960억원으로 KB금융(2조7771억원)을 제쳤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비은행 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리딩 금융’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내년 초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간 통합 시점은 내년 말이나 2021년 초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공동경영관리위원회를 꾸린 신한금융은 양사의 일부 인력과 부서를 교환·배치하는 작업으로 내부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오렌지라이프 일부 직원들은 신한생명 핵심 부서로 건너갔으며, 두 회사 직원 간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는 물리적, 화학적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60조원 규모의 업계 4위 생보사로 도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