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애인 신규채용 1000명… 1770명서 2800명 규모로최 회장, 장애인 고용확대 지시에 채용 대폭 확대 성과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최태원 SK 회장이 장애인 고용에 관한 약속을 지켰다. 올해 SK㈜ 등 주요 6개 계열사는 장애인 채용에 적극 나서 의무고용률을 준수했다 . SK그룹은 10년 만에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에서 제외됐다.

    22일 SK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신규채용은 1000명을 넘었다. 전체 장애인 구성원은 지난해 1770명 보다 60% 이상 늘어난 2800여명이 됐다. 장애인 고용비율도 2.6%로 늘어나 지난해 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에서 장애인 의무고용 미준수에 관한 지적을 받았다.

    당시 토론회에 나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SK그룹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선도적인 기업이지만 ‘만점’ 성적을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국가에서 정한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지키지 않아서다.

    김정호 대표는 “삼성과 네이버 등은 10년 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고 있다”며 “반면 사회적가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그룹은 이를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에게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기 위해 토론회에 나섰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론회 후 최태원 회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을 반드시 준수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SK그룹은 여러 방면에 걸쳐 장애인 채용을 진행했다. SK㈜의 경우 지난 7월 장애인 바리스타 26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SK㈜ C&C 등에 위치한 사내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SK㈜ ▲이노베이션 ▲텔레콤 ▲브로드밴드 ▲머티리얼즈 ▲실트론 등 6개 계열사는 법정 의무고용률 3.1%를 넘겼다. 또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업 명단에 SK그룹 계열사는 모두 빠졌다

    고용부는 장애인 고용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기관·기업명단을 매년 발표한다. SK그룹 계열사는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명단에 이름이 오르곤 했다.

    SK그룹은 주요 6개사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가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