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풍요와 번영 상징하는 흰쥐의 해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등 '쥐띠 CEO' 눈길
  • ▲ 왼쪽부터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각 사
    ▲ 왼쪽부터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각 사

    경자년 새해를 앞두고 보험업계 쥐띠 최고경영자(CEO)에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쥐띠 CEO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위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중 주요 생보사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1960년생 쥐띠 동갑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현성철 사장은 삼성그룹 감사팀 등 영업과 재무를 경험한 실무형 수장이다. 현성철 사장은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전략영업본부장을 지냈다.

    현성철 사장 취임 후 삼성생명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냈다. 올해 비대면 실명인증을 도입했으며 우편으로 안내하던 보험 관련 주요 사항을 휴대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 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다른 쥐띠 CEO인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그룹의 굵직한 현안을 맡아온 인물이다. 여승주 사장은 한화생명 재정팀장,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낸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이자, 한화그룹의 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여승주 사장은 올해 3월 취임과 동시에 첫 일정으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외부와의 협업과 열린 혁신경영의 장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도 쥐띠 CEO다. 하만덕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해 FC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보험 전문가로 미래에셋생명에서 영업을 전담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 국면에 발맞춰 점포를 축소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꾀했다.

    흥국화재 권중원 대표도 1960년생이다. 권중원 대표는 회사 성장을 이끌면서 올해 3월 연임했다. 권중원 대표는 2006년 3월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 후 13년 만에 첫 연임한 최고경영자다. 권 대표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상품보상총괄 전무 등을 거쳐 2017년 3월 흥국화재 대표로 선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쥐띠의 특성상 60년생 CEO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