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5가지 풀어야 할 과제 제시 양적 성장 어려워… 신시장 개척해야
  •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20년에 지금까지의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 빛나는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을 거듭하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협회는 2020년 손해보험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5가지 핵심과제를 제안한다"며 "손해보험의 '기본'인 위험보장 가치 실현을 위해, 생활 속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자"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저성장, 저금리 등으로 양적 성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장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컨대 약 890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을 위한 반려동물보험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따라서 관련 법·제도 정비와 함께 새로운 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보험 전(全) 과정의 파괴적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좀 더 소비자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출시하고, AI를 활용한 보험모집, 유지관리,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전 과정에서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얘기다.

    개인형 교통수단(Personal Mobility), 드론,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 각종 재난과 범죄로부터 주민을 지켜주는 시민안전보험과 공유경제 확산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보험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손해보험의 주력상품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노력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동차보험이 안고 있는 손해율 문제를 풀기위한 대책도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시행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일부 병의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보험회사의 진료기록 열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인 매출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적극적 경영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연이어 파산했던 일본의 사례는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며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지나친 보호나 과도한 규제가 없는지 살피고 혹시 있다면 바꾸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험업계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하는 협의채널 가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