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보사 내달부터 예정이율 인하 추진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료 인상 요인 커져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주요 보험회사의 보장성보험 보험료가 내달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보사는 예정이율 인하를 준비 중이다.

    삼성생명은 보험료 산출에 쓰이는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영업현장에 내달 상품별 예정이율 인하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2~3월 단계적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4월에는 예정이율을 전격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도 오는 3월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의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4월에는 종신보험과 CI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가 받은 보험료를 토대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사는 이 예상 수익률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가입자에게 거둬야 할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다. 반대로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가 비싸진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높은 운용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예정이율 조정에 나섰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면서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주요 보험사의 예정이율 인하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이 0.25%p 인하하면 보험료는 5~10%가량 오른다.

    현재 보험사 업계 평균 예정이율은 2.5% 수준이다.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예정이율 인하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보험사의 입장이다. 통상 예정이율 인하는 4월에 추진하는데 보험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내달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과 같은 금리 상황이 계속되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4월에 예정이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예정이율 인하 폭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