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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영업을 개시했다.
캐롯손보는 14일 ‘스마트ON펫산책보험’과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2종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 영업에 나섰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착해 설립한 온라인 손보사다. 지난해 5월 정영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10월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허가 승인을 획득해 출범 준비에 나섰다.
캐롯손보를 이끄는 정영호 대표이사는 1972년생으로 글로벌 컨설팅사인 액센추어를 거쳐 2012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보, 한화손보 전략혁신담당, (주)한화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지냈고 2017년 12월부터 캐롯 설립추진단장으로 활동했었다. 캐롯손보는 정영호 대표를 중심으로 젊은 조직을 꾸리고 차별화된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
이번 영업개시와 함께 선보인 보험도 가입 프로세스를 축소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신개념 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마트ON펫산책보험’은 안전사고를 보장하는 신개념 쿠폰형, 크레딧형 보험이다. 반려견이 다른 반려동물이나 사람의 신체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실제 손해 금액만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스위치 기능을 통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2000원을 납부하면 1회 최저 45원으로 총 44회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44회의 산책을 모두 소진하면 추후 산책한 횟수는 다음달에 정산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반려견을 찾기 위해 발생한 비용도 15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스마트 ON 해외여행보험’은 1년에 2회 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스마트ON 스위치를 켜서 보장받는 2회차부터는 보험 가입 및 보험사의 사업비 관련 부과 비용을 제거해 순수 보험료만 납부하도록 설계했다.
3박4일 일정으로 연 2회 여행하는 고객의 경우 기존 여행보험 대비 37%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두번째 여행부터 보험료는 사용한 날짜만 여행 다녀온 후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 마일(PER MILE)'개념의 자동차보험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공격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이사는 “퍼마일 방식의 자동차보험 등 신개념 상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라며 “인공지능 기술기반 보험 등 새로운 상품 라인업도 출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