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복귀 눈앞… 증권사 전망치 1조484억캐피탈 매각 속도… 티앤에스 IPO 추진"전망 밝다"…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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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다시금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를 눈 앞에 뒀다. 창립 60년만에 첫 1조클럽에 가입했던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안팎의 숱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전환 완결과 조현준 체제의 안정화라는 의미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역시 지주사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효성캐피탈 매각과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티앤에스기업공개(IPO)가 예고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1조클럽'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 효성을 비롯해 자회사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5개 상장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484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중공업 부진과 대외변수 등에 따라 1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던 전망치는 연말 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조심스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사업회사 4곳 중 중공업을 제외한 3곳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효성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경우 2016년 후 두번째 이다. 효성은 2016년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으나, 2017년 영업이익 7708억원, 2018년 7118억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증권사들도 효성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효성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지난해(6만9000원) 대비 크게 상향 조정됐다. 같은날 효성 주가는 7만원대로 지난해 8월 신고가를 기록한 뒤 약간 주춤한 상태다. 

    효성캐피탈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새롭게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주간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매각가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캐피탈 매각으로 효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매조지을 수 있다. 앞서 효성은 2018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로 분할한 바 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보험사를 소유할 수 없기에 캐피탈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유보시한인 2년이 도래했다. 효성은 효성캐피탈의 최대주주로 884만154주(97.5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캐피탈 매각을 위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시한이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곧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피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37.1%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145.6%로 약간 높아졌다.

    또다른 기대주는 효성티앤에스 상장이다. 비상장 자회사이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체인 티앤에스는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48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1조가 무난할 것으로 보여 상장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