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경영키워드 '디지털 혁신' 디지털 활용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구축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보험사들이 위기 대응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고객 만족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보험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단순 반복업무를 컴퓨터로 대체하는 RPA(로봇 프로세스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총 50여개 영역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6개월 만에 2만4000시간의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봤다.

    한화생명도 디지털을 접목한 서비스 혁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은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보험금 지급 결정 규칙을 만들고 사람을 대신해 각각의 청구 건에 대해 지급·불가·조사 등의 의사결정을 내린다. 한화생명은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상품 개발, 고객 서비스,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업무 전반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방침을 ‘생존을 넘어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하고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혁신은 전 임직원이 주체가 돼 기획과 실행을 모두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업계 최초 스마트폰 원스톱 보험 청약 시스템을 선보인 가운데 올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본사업무부터 대고객 업무까지, 디지털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도출하고 진화 발전시켜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스마트 FC, 스마트 임직원으로 탈바꿈하고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 손보사가 영업을 시작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디지털 전업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신개념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출범을 알렸다. 한화손해보험이 SKT,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출범한 곳이다. 캐롯손보는 1분기부터 ‘퍼마일(PER MILE)’ 개념의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손보사를 설립해  반송보험·펫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