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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보험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지역에 대한 출장을 제한했으며, 중국 현지 긴급 클레임 업무는 유선이나 화상통화를 활용해 고객 대응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행동지침을 공지하고, 중국 출장을 금지하는 등 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영업점 직원 마스크 착용 밎 우한 폐렴 감염 의심 시 자가격리 등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영업점에 내방 고객용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둔 상태며,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직원에게 마스크 온도계 세정제를 배포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감염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하고, 방역 물품을 갖춰뒀다. 중국을 포함한 감염 위험 국가 출장도 제한했다. 현대해상은 중국 현지 법인에 우한 폐렴 환자 발생 관련 신속보고 체계 구축해 둔 상태로 주재원 가족들을 귀국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해상은 외국손해보험사 중 현지법인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첫 기업이다.
KB손해보험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한 상태다. KB손보 중국법인은 2009년 설립돼 재산종합보험, 기계보험, 운송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KB손보는 직원 상태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지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재택근무 등 비상근무체계 가동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위험 지역 출장은 취소하고, 긴급 클레임 업무는 유선이나 화상을 활용해 고객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고객 접점 부서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했으며, 중국 출장을 제한했다. 중국합작사인 중은삼성에 대해서는 의심 증상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 중에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2015년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를 출범한 바 있다.
한화생명도 우한 폐렴 대응 행동지침을 공지하고, 증상 의심자 및 확진자 신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화생명은 중국 현지 법인에도 감염 증상 관련해 전수 조사를 주문했다.
교보생명은 고객과 임직원이 우한 폐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사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안내사원 등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본사 사옥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사옥 입구와 출입문 손잡이, 승강기 버튼 등에 친환경세제로 살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은 정부에서 춘절 기간을 연장해 기업들이 현재 출근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감염 관련 유의사항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