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S, 2015년부터 지문인식 ATM 공급중공업, 나미비아 140억 변압기사업 수주현지 시장 선점…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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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불황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향후 경제 고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효성중공업에 이어 효성TNS도 적극적으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태양광과 변압기 등 전력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금융자동화기기(ATM) 사업에서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매출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효성그룹 금융자동화기기 계열사인 효성TNS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ATM 전시회에 참가해 최첨단 ATM 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IT기업인 인락스가 효성 ATM 제품의 사전 시연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에 앞서 효성 TNS는 지난 2015년 나이지리아에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된 ATM을 공급한 바 있다. 지문인식 ATM은 비밀번호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가나는 여전히 현금 중심 국가로 신용카드 보급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아직까지 대량의 현금을 활용하고 있어 ATM 수요가 큰 국가 중 하나다. 효성TNS가 아프리카 공략에 나선 것도 이같은 ATM 시장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도 일찍부터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에는 알제리에서 초고압변전소 건설을 일괄입찰방식(EPC)으로 수주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모잠비크에서 총 1.3㎿(메가와트)짜리 태양광 발전소 사업 프로젝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나미비아에서 140억원 규모의 변압기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나미비아 전력청에 변압기를 제공함으로써 주변 국가로의 전력기자재 영업이 한층 수월해지게 됐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전력인프라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같은 시장 확대는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아프리카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인프라 개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효성이 관련 시장을 선점한 만큼, 해외 매출도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는 제조업 육성과 함께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자금은 2017년 기준 연 820억달러 규모다. 이미 중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아프리카 인프라 선점 경쟁에한창이다.
효성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각 회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아프리카가 개발도상국인 만큼, ATM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력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