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시 中 수출 변동으로 인한 국내경제 우려전문가들, 단기적 변동성 확대…중장기적으로는 안정 전망
  • ▲ ▲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 ▲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하면 한국의 GDP는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경제산업동향&이슈-2020년 우리경제의 중국 리스크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할 경우 한국의 GDP는 분기당 0.2% 줄어들고, 그 영향이 4분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수출과 내수 부문을 나눠보면, 중국 수출의 악화는 곧바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과 GDP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이 1% 감소한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1분기에 0.7% 감소하고 3분기 동안 그 영향이 지속됐다. 아울러 국내 GDP를 1분기 0.2%, 2분기에는 0.3% 감소했다.

    중국 내수가 1% 감소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한 분기 시차를 두고 한국의 대중 수출이 0.1% 감소했지만 한국 GDP에는 유의미한 영향은 없었다. 이는 대중 수출품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9.6%인데 반해 소비재는 3.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현희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수출품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내수에 국한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GDP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중국 성장세도 낮아지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금보다 확산될 경우 국내외 경제 성장세에 미칠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인해 올해 한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0.1~0.2%p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의 영향을 추정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우려됐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경제심리 위축 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 및 자신감 피력과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GDP 성장률이 0.3%p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의 중국 경기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수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1분기 이상 지속될 경우 유효한 시나리오라고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