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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테마주'로 엮여 급등한 일부 바이오 주식에 대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마스크, 바이러스, 백신 관련 업종으로 분류된 일부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금융당국에서 투자 주의 경고에 나섰다.
최근 일부 업체들은 우한 폐렴 관련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주가 부양에 힘쓰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DNA 백신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21%(600원) 급등한 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우한 폐렴 관련 테마주 추천 업체 리스트가 돌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자 결국 금융당국이 나섰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우한 폐렴 관련 사이버풍문이나 대량문자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16개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 안내'를 발동했다.
시장 경보 대상이 된 진원생명과학,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국제약품, 진매트릭스 등 16개 종목의 지난달 20~29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65.83%에 달한다. 거래소는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소수계좌 거래 집중 여부 등을 평가해 단계별로 조회공시요구, 투자주의, 투자경고 등 시장조치를 취했다.
거래소는 일부 투기 세력이 온라인 증권게시판이나 대량문자 등을 통해 우한 폐렴 테마주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도 우한 폐렴 테마주의 주가 변동에 이상이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한 폐렴 테마주 추천글을 텔레그램, 단톡방 등에서 삭제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금융 당국이 시장 감시에 나서면서 우한 폐렴 테마주의 급등세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하한가로 직행했다. 진원생명과학이 전염성 질환이 돌 때마다 관련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상용화로 이어진 적이 없다는 회의론 때문으로 분석된다.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14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했고,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하자 관련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생산된 관련 백신은 없다.
지난달 28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30, 31일 급등세를 이어왔던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된 웰크론은 3일 오후 3시1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7.67%(2360원) 폭락한 6170원에 거래 중이다.
마스크 제조업체 모나리자는 3일 오후 3시10준 기준으로 전일 대비 29.90%(2730원) 급락한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나리자가 우한 폐렴 테마 주가 조작이 걸렸다는 소문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유행하는 것은 우발적인 상황이지만 마스크 품귀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급등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도 "주가 조작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