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꺼리며서 주말 배달 폭증전월비 배민 11%, 요기요 18% 증가평일도 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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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신종 코로나 공포가 외식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5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 포함된 1월31일부터 2월2일 배달 주문량은 493만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기간(1월3~5일) 주문량 443만 건보다 11.3% 증가했다. 토요일(2월1일) 주문량은 한 달 전 토요일(1월4일)보다 14.5% 늘었고, 일요일인 2일은 한 달 전 일요일(1월5일)보다 11.8% 증가했다.

    배달앱 2위 요기요도 같은 기간(1월 31일~2월 2일) 18% 증가했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주초에도 주문량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3일과 4일을 포함한 닷새 간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744만 건으로 지난 달 동기(1월3~7일) 주문량 692만건에 비해 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사람을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사는 비대면 형태의 '언택트(untact)' 소비로 이어지며 배달앱을 찾게 만든 것으로 보고있다.

    설 연휴 이후 평일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하며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설 연휴 후 첫 주말부터 주문량이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전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퍼지면서 온라인 주문, 배달앱 같은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배달업계에선 우한 폐렴 비상 조치로 위생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 센터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요기요 역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배달기사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앱 특성상 주문할때 결제까지 완료해 배달시 고객과 대면하는 순간이 몇초밖에 안된다"라며 "배민라이더스와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린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꺼리면서 배달음식을 주문이 증가세를 보이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