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779억 전년比 31% 상승…견조한 성장세 주목코람코 리츠外 주유소개발 PFV 출자, 디벨로퍼 도약 기대
  •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S&D)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올해는 디벨로퍼로 도약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277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5억원, 124억원으로 2018년보다 14%, 16% 올랐다. 

    지난 4분기부터 주택개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90% 가량 개선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미리 분양된 4개 사업장을 포함해 총 11개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자이에스앤디는 연초부터 공급계약을 발표하는 등 신규수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종로 대학로 39 주상복합사업(546억원)과 대구 수성동1가 가로주택정비사업(482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목표로 36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신규수주를 제시했다.

    지난해 광진구 구의 자이엘라,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등 오피스텔 도급공사를 따내며 주택사업 보폭을 넓혔고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도급계약이다보니 수익성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이에스앤디는 주택사업부문 외에도 개발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312억원을 출자하고 주유소 부지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매입해 리츠를 통한 운용을 계획 중이다. 리츠에 담지 않는 10개 주유소는 PFV를 설립해 따로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예정인데 이를 자이에스앤디가 맡을 계획이다.

    주유소 부지를 개발하고 상업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토지환경평가를 받고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디벨로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주택 시공사를 넘어 디벨로퍼로 발돋움하려는 자이에스앤디에게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안양 박달동과 서울 서초동 부지를 매입하고 디벨로퍼로서의 경력을 쌓아 나가고 있다. 

    얀양 박달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부지와 서초동 부지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짓기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규모 건설사인 자이에스앤디가 앞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양호한 실적과 이번 지분투자는 앞으로의 성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