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격리 입원 환자들 상태 ‘굉장히 안정적’, 항바이러스제 투여도 無이미 최종 검사 시작 ‘음성’ 나오면 추가 검사 다음주 퇴원도 가능격리 3일째 17번 환자도 신속하게 격리해제될지 ‘촉각’
  • ▲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명지병원
    ▲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명지병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3번, 17번 확진자의 동시 격리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2번 환자, 6일에는 인천시의료원에 있던 1번 환자가 완치판정을 받았는데 다음은 명지병원에 있는 3번 환자와 17번 환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7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격리 입원 중인 3번(54세 남성, 한국인),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의 증상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두 환자는 혈액은 물론 비강에 면봉을 삽입해 분비물을 채취(비인두), 면봉으로 목구멍을 문질러 검체를 채취(구인두), 대·소변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오늘(7일) 저녁 확인된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24시간 이후 2번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여기서도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 조건이 갖춰진다. 만약 양성이 나오면 3일 후 다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우한에서 입국한 3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명지병원에 격리됐고 오늘(7일)이 입원 14일째다. 1월 29일부터 폐렴 증세가 경미하게 동반됐지만 2월 2일부터 증세가 완화되는 등 경향을 보였다. 치료 과정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정’을 썼다.

    싱가포르 세미나 참석 후 감염된 17번 환자는 지난 5일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입원 3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입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환자는 격리 입원 기간이 짧은 상황인데도 증상이 매우 안정적인 상황으로 3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준 명지재단 이사장은 “불행 중 다행으로 두 환자의 상황이 무척이나 양호하다. 두차례의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해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르면 다음주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한 폐렴의 확산력은 강하지만 중증도나 치사율은 낮다. 공포감이 확산되는 사회심리에 대항해 과학적 근거로 기초한 판단과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우한 폐렴 확진자 격리를 실시한 이후 외래환자 약 30%, 입원 약 40%가 줄어든 상태지만 우선 신종 감염병 구체적인 사례 정의 및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