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장설명회에 기존 3社 모두 참여·27일 입찰 마감조합, 국토부·서울시 지적사항 전부 제외…혁신설계 無다른 건설사 문의 없어...기존 입찰금 그대로 사용키로
  • ▲ 한남3구역 조합사무실. ⓒ 뉴데일리
    ▲ 한남3구역 조합사무실. ⓒ 뉴데일리
    이변은 없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다시 등장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입찰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됐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수주전에 탄력이 붙게됐다.

    10알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에 지하6층~지상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만 1조8881억원((3.3㎡당 595만원)에 달한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대림산업이었다. 도시정비사업 1팀 직원 5명이 오후 1시 27분경 한남3구역 조합 앞으로 찾아왔다. 

    다만, 한남3구역 조합은 내부 간담회를 이유로 건설사 입장을 제한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번 엎어졌던 사업인 만큼 이번에는 꼭 수주에 성공하고 싶다"며 "다른 건설사 대신 기존에 도전했던 GS건설, 현대건설만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분 정도 지난 뒤 GS건설이 등장했다. 뒤이어 40분쯤 현대건설이 가장 마지막으로 나타났다. 2시를 기점으로 대림산업, GS건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 직원들 모두 조합사무실로 입장했다.

    한남3구역의 한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는 문의가 하나도 없었고 오직 기존 3사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며 "기존에 냈던 입찰금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서울시가 기존에 지적한 내용은 이번 입찰공고에서 모두 제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설계나 사업비·이주비 무상 지원 등 지난번 서울시와 국토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받은 내용을 모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른 건설사 참여없이 기존에 참여했던 현대·GS·대림산업만 현장설명회에 참가하고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 안내서를 수령하고 입찰 자격을 부여받았다.

    한남3구역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은 불가능하다.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입찰때와 달리 단독 시공 조항이 추가됐다.

    이번 수주전을 기점으로 한남3구역 입찰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도심 내 재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사업이다보니 건설사가 수주 전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입찰 레이스에서 조합을 사로잡기 위해 건설사마다 사업비·이주비 등 무이자 지원, 임대주택 제로, 특화설계 등을 제시하면서 위법성 논란까지 휩싸였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조합 및 건설사를 현장점검한 결과 20여건의 적발행위가 나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검찰은 건설사 3곳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탄력이 붙게됐다. 

    한남3구역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3월 27일 입찰을 마감한다. 건설사 합동 설명회는 4월 16일이고, 26일로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입찰 레이스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