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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까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게 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자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7일 주당 20만9000원에 자사주 500주를 장내매수했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수는 취임 후 두 번째다.
최영무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78억원으로 2018년 대비 39.5%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주가는 7일 21만2000원(종가 기준)으로 1년 전(28만2000원) 대비 24.8% 하락했다.
최영무 사장은 실적악화와 삼성의 인적 쇄신 바람이 금융 계열사를 휩쓴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책임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년 숙원 사업인 로이즈 시장 진출에 성공이 최영무 사장 유임에도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8년 그룹 기조에 발맞춰 '2020년 글로벌 톱 10 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로이즈 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삼성화재는 작년 하반기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 참여로 로이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최영무 사장은 올해도 미래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화재는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