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컬래버 마케팅'‘테라밤’, ‘참이슬 백팩’, ‘두꺼비 후드집업’ 등이색협업으로 소비자 소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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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밤’, ‘참이슬 백팩’, ‘두꺼비 후드집업’….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진로이즈백’과 맥주 브랜드 ‘테라’의 인기에 유통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종 산업 간 협업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한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마포점에서는 생맥주 ‘테라(TERRA)’와 신세계그룹의 제주소주 ‘푸른밤’을 함께 판매하는 ‘테라밤(테라+푸른밤)’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테라 생맥주 무제한 서비스에 푸른 밤 한 병을 4000원에 판매하는 형식이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테라밤’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았다.현재 상시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점의 경우 지난해 8월 생맥주 무제한 이벤트를 기존의 하이트에서 테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참이슬 오리지널’ 팩 소주 모양을 형상화한 가방도 ‘인싸템(주류가 선호하는 아티엠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화제를 모았다. 하이트진로는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와 참이슬 백팩을 제작, 지난해 11월 총 400개를 내놨는데 발매한 지 5분 만에 완판됐다.가방 형태부터 겉에 새겨진 바코드, 미성년자 경고 문구 등 실제 팩 소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하고, 가방 안에는 병 소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참이슬이 만든 가방’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가방은 4만9000원에 판매됐지만, 품절 후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재판매 가격이 30만원대로 치솟았다.뜨거운 인기에 무신사와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 ‘참이슬 백팩’을 400개 한정 재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무신사와 하이트진로는 당초 추가 제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재판매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추가 제작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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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하이트진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 에디션을 지난달 28일부터 한정 발매했다. ‘진로×커버낫’ 에디션은 후드 집업, 크루넥 셔츠, 반팔 티셔츠 등 의류 3종과 가방과 핸드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7종, 머그잔 등 총 11종으로 출시했다.이번 제품들은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와 한자 ‘진로(眞露)’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위트있게 제작했다. 후드 집업의 지퍼를 머리 끝까지 올리면 두꺼비 캐릭터가 완성되는 식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이번 펀마케팅의 일환으로 참이슬의 대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신제품 ‘테라’와 ‘진로이즈백’ 성공에 힘입어 7년만에 매출 2조원을 회복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35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77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적자 428억원을 기록해 당기손익은 적자 전환했다.하이트진로가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맥주 테라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테라는 출시 한달만에 1억병(330ml기준)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 기준으로 누적판매 5억병을 돌파했다.소주시장에서도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하이트진로의 제품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테라, 진로이즈백의 브랜드력 상승은 올해 시장점유율 상승과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